세종특별자치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지만
그 중심지인 조치원읍은 오래된 전통과 역사를 간직한 지역입니다.
특히 조치원 전통시장은 세종시 출범 전부터 지역 경제와
생활의 중심이 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신도심 개발과 대형 유통 매장의
확산으로 인해 조치원 전통시장도 침체를 겪게 되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해법은 공공예술과의 접목이었습니다. 조치원 전통시장은 단순한 상거래 공간이 아닌 지역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습니다.

조치원 전통시장, 공공예술을 품다

1. 예술 벽화와 테마 골목 조성

시장 내 여러 구역에 지역 예술가와 청년 작가들이 참여한 예술 벽화가 조성되었습니다.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조치원의 역사와 인물, 전통을 표현한 벽화는 지역 정체성을 살리고 방문객들의 포토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 시민 참여형 아트 프로젝트

시장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과 상인, 예술가가 함께 기획한 ‘시민 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버려진 장바구니를 리폼하는 공예 수업, 오래된 간판을 예술 작품으로 재해석한 프로젝트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3. 음악과 함께하는 시장, ‘조치원 아트데이’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조치원 아트데이’로 지정되어 시장 내 광장에서 거리 공연, 청년 버스킹, 국악 연주 등이 열립니다. 이는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 무대를 제공하면서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4. 예술창작소와 전통시장 협업

세종문화재단과 연계된 조치원 예술창작소가 시장 인근에 설립되어, 상인 대상 브랜드 디자인 교육, 패키지 리디자인, 온라인 판매 콘텐츠 기획 등 전통시장 상인들의 콘텐츠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공공예술 접목 이후의 변화

🔹 젊은 소비층 유입 증가

과거 노년층 위주의 시장에서, 현재는 20~30대 젊은 방문객 비율이 4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공공예술과 체험 콘텐츠가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확산된 효과로 분석됩니다.

🔹 상인 참여도 및 만족도 상승

프로젝트 초기에는 예술 접목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 시장 상인 80% 이상이 긍정적인 효과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가게 앞이 포토존이 되면서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상인의 말도 있습니다.

🔹 체류 시간 및 소비액 증가

문화 요소가 결합되면서 시장 방문객의 평균 체류 시간은 기존 20분에서 평균 45분 이상으로 늘어났고, 1인당 소비액도 평균 25% 이상 증가했습니다.

조치원 전통시장의 미래 전략

세종시는 조치원 전통시장을 ‘문화형 전통시장’으로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디지털 미디어 아트존 조성, 야간 라이트 아트 페스티벌, 온라인 아트마켓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상권 재생을 넘어, **지역 문화가 상권을 살리고, 예술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결론

세종 조치원 전통시장의 공공예술 접목 사례는 전통시장도 창의적인 문화 자산으로 재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적 모델입니다. 시장은 단순한 거래의 장을 넘어서, 지역의 문화, 예술, 삶이 어우러지는 복합 공간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 Recent posts